“트럼프가 플린 수사 중단 요구”···코미, 청문회서 작심발언

최효진 기자l승인2017.06.09l수정2017.06.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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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증언 전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욕타임즈

[비즈넷타임스=최효진 기자]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압박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증언했다. 그는 아울러 공직자로서 느꼈던 고뇌도 털어놨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오히려 확대하다가 해임된 지 약 한 달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특검이 판단할 몫”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민간인은 물론 공직자의 사법방해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코미 전 국장은 플린 전 보좌관이 사임하기 전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FBI의 범죄 수사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그냥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나는 그 말을 (수사 중단)지시로 받아들였다”고 증언했다.

“왜 그렇게 느꼈냐”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의혹 수사’ 자체의 중단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 플린 수사 중단, 트럼프 자신은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는가”란 질문에 “그 세 가지를 요구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 자리를 대가로 자신과 거래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도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하면서 거짓 이유를 댔다면서 “나와 FBI의 명예를 거짓말로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FBI 조직을 ‘엉망진창(disarray)’으로 비난한데 대해 “명명백백한 거짓말이다. FBI 조직원들과 미국 국민들이 그런 말을 듣게 만들어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나중에 거짓말을 할까 걱정돼서 였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에는 대화를 기록한 적이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듯 말한데 대해선 “테이프가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메모 내용을 컬럼비아법대 교수인 친구에게 줘 뉴욕타임스에 유출하도록 도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들을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관들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답했다. 2015년 여름부터 미국 기관들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대선과 관련해 수백 수천개의 기관들을 공격했다는 주장이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청문회 증언에 앞서 미리 제출한 7페이지짜리 문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만남에서 한 발언을 날짜별로 폭로했다.

최효진 기자  news@bizn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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