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업계 ‘진짜 승리자’, 중개인 역할한 거래소

국내 거래량 상위 5개 암호화폐 거래소 파헤치기 최효진 기자l승인2018.01.31l수정2018.02.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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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비즈넷타임스=최효진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Cryptocurrency exchange)는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거래소다. 일정량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회원들이 신속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중앙처리 방식으로 거래를 중개하며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주식시장과 달리 24시간 개장된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수급 주체와 수익 및 성장 기준이 모호해 시장이 규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거래량 상위 5개 거래소의 일일 거래액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될 만큼 이들은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명확한 규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투기조장이나 불법거래, 거래소의 취약한 보안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거래소를 선택할 때는 거래량과 보안, 취급화폐, 수수료 등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암호화폐 투자 광풍의 진정한 승리자가 된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3개월 만에 세계를 휘어잡은 ‘업비트’

국내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2018년 1월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약 10개가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145개 정도의 거래소가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는 2017년 10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 거래량 기준 1위이자 세계 1위다.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는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카카오스탁’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북미 거래량 1위 해외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맺고 업비트를 출범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 내 타 거래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암호화폐들이 있으며, 앞으로의 신생 암호화폐가 비트렉스와 글로벌 동시 상장(한화 거래 제외)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깔끔한 UI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러 가지의 알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라는 장점이 부각되며, 두어달 만에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서 세계 1위 거래소가 되었다. 그 마저도 실명화 정책을 이유로 2달만에 신규회원 가입 중지를 한 상태로 나온 결과다. 원화 마켓은 업비트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마켓은 비트렉스의 전산을 같이 사용하므로 비트렉스에서 거래하는 것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신생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거래량 부족을 해결했다.

카카오스탁을 개발한 두나무가 운영하는 거래소인 만큼 UX(사용자 경험 디자인)가 매우 좋다. 타 거래소와 다르게 평가 손익, 수익률, 총 평가 등 사용자가 일일이 계산해야 할 귀찮은 일들을 알아서 계산해 보기 좋게 정리해준다. 최고의 장점은 업비트 앱이다. 타 거래소 앱은 물론이고 웬만한 주식거래 앱보다도 편리하다는 평을 받으며, 업비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빗과 코인원 유저들도 업비트 앱을 깔아두고 자주 보는 편이다.

단점으로는 입출금이 가능한 화폐의 종류가 적은편이라는 것과 거래 시세가 다른 곳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입출금이 가능한 암호화폐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비트코인캐시, 메탈, 블록틱스,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스토리지, 어거, 오미세고, 파워렛저, 총 11종류로 상장한 코인에 비해 입출금이 가능한 암호화폐는 적다. 만약 리플 거래 후 암호화폐 상태로 출금하길 원한다면 앞서 말한 11종류의 암호화폐로 환전 후 출금해야 한다. 또한 몇몇 암호화폐의 원화마켓에서 발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거래 시세가 다른 곳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거래소 간 암호화폐 송금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암호화폐 송금에는 40분에서 1시간은 기본으로 걸리기 때문에 거의 엄청난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도 아직은 ‘빗썸’···최대 거래량 1위의 영광

‘빗썸’(구 엑스코인)은 암호화폐 광풍이 불기도 한참 전인 2014년 1월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거래량 2위, 전 세계에서는 3위의 자리에 있다. 초창기에는 선점 효과로 인해 국내 거래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뽐냈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신속한 거래는 물론이고, 최대 거래량 확보로 시세 안정성도 좋은 편이었다. 또한 암호화폐 지갑, 비트코인 블록 탐색기(TXID) 조회 등이 가능한 통합검색엔진 ‘빗썸 인포’ 서비스까지 지공해 이용성이 매우 높다. 다국어 서비스 지원은 물론 수수료 정액 쿠폰 서비스로 효율적인 거래 운용도 가능하다. 2018년 1월 기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대시, 리플, 모네로,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Zcash, 퀀텀, 비트코인 골드, EOS 등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비트코인 거래량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페들의 거래량이 적어졌는데 경쟁사들의 유저 흡수와 대한민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로 인한 중국 자본의 유출, 그리고 가끔 불안한 서버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 세계 9위권으로 뚝 떨어졌다. 유저 유입도 적고, 타 거래소에 비해 편리하지 않은 UI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들으면서 현재는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빗썸의 장점은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과 거래 수수료 쿠폰 제도를 운영해, 잘 활용한다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데, 프로그래밍을 어느정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자기만의 시세 조회와 알고리즘 매매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수수료가 타 거래소에 비해 비싼 편이라는 것과 지난 2017년 해킹 문제와 잦은 서버 접속 장애로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0.15%의 정상 수수료에서 5만원에서 250만원까지의 가격을 갖고 있는 수수료 쿠폰으로 0.01~0.075%까지 할인이 가능하지만, 타 거래소에 비교해봤을 때 메리트는 크지 않다. 2017년도 6월에는 직원 한 명이 개인 PC에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해놓았다가 해킹당해 3만6천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3만여 명의 회원에게 인당 10만 원씩 총 30억 원을 지급했다. 2017년 11월에는 거래량 및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서버 접속 장애로 사용자들이 매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매도를 못 해서 손해를 본 사람 수천 명이 집단 소송을 거는 상황도 벌어졌다. 거래량이 많을 경우 출금을 늦게 해주는 것도 불편 요인 중의 하나다.

▲ 암호화폐 거래소 비교 도표.

‘코인원’ 수수료 차등 정책과 깔끔한 UI가 자랑

코인원은 국내 거래액 순위 3위, 전 세계 15위이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퀀텀, 라이트코인, 아이오타, 비트코인 골드를 거래할 수 있다. 깔끔한 UI와 프로차트, 실시간 채팅, 레벨 별 수수료 차등이 코인원의 특징이다. 2014년 8월 25일 오픈했으며, 2016년 1월 9일에는 법인명을 디바인랩에서 거래소 이름인 코인원으로 통합했다. 국내 최초로 다중서명(Multisig) 지갑을 적용했다는 점이 눈 여겨볼만 하다. 가입과 지갑생성은 간단하지만 비트코인을 첫 출금하려면 사기 예방명목으로 유선 연락을 해야만 한다. 최초로 현금 입금 시 72시간 동안 암호화폐 거래가 불가능하며 이후 전화인증을 해야 비트코인 거래 등이 가능해진다. 국내 최초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을 상장하고, 사이버배상책임 보험 계약을 체결한 거래소이기도 하다. 화이트해커로 이름을 날린 창업자 차명훈 대표가 보안 전문가이기에 보안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보안업체 ‘Grayhash’의 전문적인 보안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보안관제업체 ‘SK infosec’의 보안 관제 및 위험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인원의 강점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다. 해외 거래소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세계 거래소들 중 가장 유용하고 깔끔한 차트인 ‘Pro-Chart’를 제공하며 국내 유일의 실시간 객장 서비스인 ‘실시간 채팅’을 프로차트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레벨에 따른 수수료 정책을 적용해 유저의 충성심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유저는 코인원을 사용해 수수료 혜택을 볼 수 있다.코인 입금시 요구하는 승인 수가 적은 편이다. 코인 입금과 출금이 신속하게 된다는 의미다. 서버 점검 도중 급격한 시세변동이 일어날 때에 점검 전에 접수된 주문을 서버 재개 이후 15분간 취소할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급상승시에는 매도 주문을 하였던 유저가 접수된 매도 주문을 취소하고, 급 하강 시에는 매수 주문을 하였던 유저가 접수된 매수 주문을 취소하여 서버 재개 이후 변동된 시세에 맞춰 신규 주문을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마진거래’로 인해 정부의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암호화폐 거래소중 유일하게 공매도와 공매수, 즉 마진 거래를 지원했던 코인원은 증거금으로 추가 자금을 제공받아 더 큰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투자 방식을 진행했다. 레버리지는 4배 고정이었으며, 마진 포지션에 증거금을 더 넣음으로써 레버리지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0월 10일 과열 우려를 나타내는 관계 당국의 의견이 있어 마진거래 신규주문은 임시 중단됐으며 결국 12월 6일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대한민국 경찰은 마진거래가 도박이라고 판단하고 코인원에 도박장 개장 혐의를 적용해 경찰 수사를 시작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만든 암호화폐 관련 법률 기초안에 따르면 “마진거래를 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도박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와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부처별 엇박자 행보를 보이다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심한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코빗’ 안정적인 서버와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

코빗은 유엔 우주사무국 출신 유영석 대표와 김진화 이사가 2013년 공동 창업한 국내 최초의 거래소다. 지난 2017년 9월 넥슨 지주사 NXC가 지분 65.19%를 913억 원에 인수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거래 액수 기준으로는 대한민국에서 4위, 세계에서 15위권이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비트코인 골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 벤쳐스와 실리콘 밸리 유명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코빗은 가치의 흐름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심지어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몰라도 쓸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돕고자 한다.

코빗의 장점은 보안성과 서버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암호화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잔고 증명 서비스 ‘빗트러스트(BitTrust)’를 통해 유저들의 비트코인 예치금 100%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음을 한 달에 한 번씩 증명하고 있다. ‘MFA(Multi Factors Authentification)’ 이중 보안 시스템도 코빗의 높은 보안 신뢰도를 위한 장치다. 구글 OTP, 문자, 전화 인증 등의 방식을 통해 이용자 본인 인증 과정을 재차 거침으로써, 이용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비밀번호 입력 오류 횟수 등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암호화 해시 알고리즘인‘AES-256’ 암호화를 통해 암호화폐를 보관한다. 거래 대금에 따라 0~0.2%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면서 매우 저렴한 수수료도 자랑거리다. 현재가보다 싸게 매수 주문을 넣거나 비싸게 매도 주문을 넣는 경우는 ‘Maker Fee’라고 하며 수수료가 조금 더 싸고, 즉시 거래 가능한 매수/매도 주문은 ‘Taker Fee’라 부른다. 앞서 설명한 Make Fee보다 수수료가 조금 더 비싸다. 또한 장기간 미접속해도 수익률을 그대로 보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약 하루 250억 원 정도로 코인원이나 빗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상장된 암호화폐의 종류가 적어 거래량이 많은 유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라이트코인, 대쉬 등 많은 알트코인들은 단일가 매매만 가능하며, 그마저도 거래 가능한 종류가 적다. 인터페이스가 사용하기 불편한 편이고 접근성 또한 떨어진다는 것도 보완해야할 점이다. 휴대폰 번호 변경 시에는 구비 서류를 4종류나 제출해야 할 정도로 번거롭다.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거래소라 평가할 수 있다.

‘코인네스트’ 신생 코인 공격적으로 상장하며 다양성 표방

코인네스트는 2017년 4월 설립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생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퀀텀’을 최초로 거래해 우리나라 5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급부상했다. 창업자 김익환 대표는 중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와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다른 거래소에는 없는 코인들이 상장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국의 이더리움이라 불리는 ‘네오’도 상장이 되어있으며, 국내 다른 거래소에서는 상장하지 않은 ‘카이버’와 ‘에너고’같은 신생 코인을 공격적으로 상장하고 있다. 중국 유명 거래소인 ‘BTCTRADE’와 협력하여 운영돼 중국 쪽 정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비전으로 인본주의, 민주주의, 다원화를 표방하며 거래소의 가치는 ‘보안’이라고 명시했다.

코인네스트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 ‘캠업(CAMUP: COINNNEST Association MeetUP)’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강연은 각 프로젝트의 대표 또는 디렉터가 진행할 예정이며, 강연 중 각 팀의 로드맵과 발전 상황을 듣고 직접 질문이 가능하다. 소개된 블록체인 팀과 암호화폐 회사들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코인네스트의 일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150억 원~300억 원 사이이며, 타 거래소보다 거래량이 적은 편이다. 거래량이 적은 만큼 단기투자하기에는 힘들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원화 입금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산 다음에 코인네스트로 전송 거래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 때문에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

최효진 기자  news@bizn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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