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일 하락세에 반대매매만 증가···공포에 질린 개미들

김수찬 기자l승인2018.02.08l수정2018.0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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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비즈넷타임스=김수찬 기자] 증시가 연일 큰 폭의 하락세를 거듭하자 빚까지 얻어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쪽박을 찰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증권사가 돈을 빌려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가 증가하는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반대매매는 주식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준 증권사의 채권 확보 방식이지만 투자자로서는 손실이 클 수밖에 없는 거래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작년 말 5조3천783억원에서 올해 2월 2일 6조5천159억원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늘었다. 그러나 2월 5일 6조5천132억원으로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보인 뒤 6일에는 6조4천855억원으로 하루 276억원이나 줄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따라서 개인들이 주식을 팔아서 빚을 갚아 잔고가 줄 수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추세가 바뀌고 최근 잔고가 빠르게 준 배경에는 반대매매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신용거래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40%가량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대금(신용융자)은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해당 주식의 가치가 신용융자의 140% 아래로 빠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임의 처분(반대매매)할 수 있다.

결국,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신용융자 잔고가 줄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공식 통계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그 추이는 거래소 전산에서 파악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6일 하루 코스닥 시장의 반대매매 규모는 파악된 금액만 130억원으로 전날(49억원)의 약 2.7배로 늘었다"며 "다만 전산 처리 때 반대매매 여부를 표시하지 않는 증권사 직원도 있어 절대 금액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수거래에 대한 반대매매 역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집계를 보면 올해 1월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일평균 58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2일 112억원, 5일 134억원, 6일 102억원 등 3거래일 연속 100억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미수거래 반대매매 금액이 3일 연속 100억원대를 유지한 것은 2015년 8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일부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고서 거래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나머지 대금을 갚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결제 대행 대금을 회수하기 위해 계좌에 있는 주식을 파는 제도다.

다만 아직은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 전체에 큰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코스피는 2월 1일 2,568.54에서 7일 2,396.56까지 4거래일간에 걸쳐 6.7% 떨어졌고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낙폭이 8.6%로 더 크다.

김수찬 기자  capksc3@bizn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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