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KEB하나은행 압수수색

백승주 기자l승인2018.02.08l수정2018.02.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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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사 앞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면접과정의 출신학교 차별 채용비리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홍민정(왼쪽 네 번째) 상임변호사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즈넷타임스=백승주 기자]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하나은행 신사옥 행장실과 인사부, 하나은행 서버 담당 부서 등에 수사관 1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다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인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인사팀 채용 업무에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이들의 명단인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다. 2016년 공채 지원자 중 리스트에 포함된 55명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이들 가운데 시험 성적으로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통과한 6명은 임원면접에서도 전원 합격했다.

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카드 전임 사장의 지인 자녀는 임원면접 점수가 당초 4.2점으로 '불합격'이었다가 이후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고, 리스트 속 다른 지원자들도 면접 점수에 특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또 같은 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점수를 올려주고, 수도권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20명의 VIP 리스트가 발견된 국민은행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이들 전원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수사에서는 청탁자와 지시자의 신원을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 조사과정에서는 청탁·지시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거나, 일부 은행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VIP 리스트에도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기재돼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은행은 "(VIP 리스트는) 은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민간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고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중 은행들을 검사한 끝에 채용비리 의심 사례들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대상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2개 시중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이다. 사건별로 국민은행은 서울남부지검, 하나은행은 서울서부지검, 대구은행은 대구지검, 부산은행은 부산지검, 광주은행은 광주지검이 각각 맡아 수사한다.

백승주 기자  baekju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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