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동혁신 정책 추진 속도 신축적으로 조절하겠다”

최효진 기자l승인2018.02.08l수정2018.02.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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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즈넷타임스=최효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노동혁신 정책의 추진 속도를 재계와 한국 경제의 감당 능력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등의 현 정부 목표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주최한 '제41회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규직 전환 같은 노동혁신 정책이 한꺼번에 쏟아져 경영자 여러분의 근심이 크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한국 근로자의 저임금, 장시간 근로, 고용 불안정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혁신은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의 경우 예산 등이 확정됐기 때문에 일단 연착륙에 힘쓰고, 향후에는 우리 경제의 감당 능력을 봐가면서 신축적으로 정책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참석한 경영자들에게 '청년 고용 확대'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제부처 중심으로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안에 발표될 정책에는 기업과 협력하며 고용을 늘리는 방안이 많이 포함되는 만큼 경영자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총리는 경총 지도부에 이달 내 '막걸리 회동'도 제안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도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정부 고용 혁신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은 세계 최장 수준인 아버지 세대의 근로시간을 아들 세대에게 일부 나눠주는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라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소득이 감소하는 근로자가 없도록 유예기간을 좀 더 탄력적으로 허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참석한 경영자들에게 "호봉제 기반의 경직적 임금 체계를 직무, 성과에 기반을 둔 연봉제로 바꾸는 일은 공정한 노동시장 환경을 갖추기 위한 첫 단추"라며 임금 체계 개편을 촉구했다.

최효진 기자  news@bizn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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