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하루 전···포토라인서 어떤 메시지 내놓나

이재영 기자l승인2018.03.12l수정2018.03.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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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즈넷타임스=이재영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서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그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장면이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30분 검찰 출석에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에 마련된 삼각형 모양 포토라인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받게 된다.

포토라인에는 안전 및 경호상 문제로 사전에 현장 취재가 승인된 취재진 수십∼수백명이 그의 등장을 기다릴 전망이다. 주요 방송국은 이 전 대통령의 출석 장면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 혐의를 둘러싼 곤혹스러운 질문을 받아야 하는 이 장면은 이 전 대통령도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엄중한 분위기의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국민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도 여겨진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에 "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서 검찰 조사에 임하는 입장이나 국민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입장을 포괄적으로 간략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례적으로) '검찰에서 상세히 밝히겠다'는 수준보다는 좀 더 자세한 본인의 입장을 말할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대강 정리돼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서 본인의 혐의사실 등과 관련해 짧지만 선명한 주장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간 검찰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들도 포토라인에서 밝힐 '한 마디'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3월 21일 검찰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그대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환 당일인 2009년 4월 30일 오전 8시께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잘 다녀오겠다"는 세 마디를 말하고 서울행 청와대 버스에 올라탔다. 그는 오후 1시20분께 대검 청사 포토라인에 도착해서도 취재진에게 "면목없는 일이죠", "다음에 하시죠"라는 짧은 발언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1995년 11월 1일 역시 대검 중수부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돈을 준 기업체 명단을 공개할 생각이냐", "대선자금 지원 내용을 밝힐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대답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갔다. 다만 그는 취재진이 "한 말씀만 해달라"고 거듭 요구하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곧장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같은 해 11월 2일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고향인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이튿날 체포·구속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지 못했다. 다만, 그는 체포돼 호송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동네 주민들에게 손을 가볍게 흔드는 식으로 '무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재영 기자  news@bizn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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