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이커머스 시장, ‘유통공룡’들의 각축장으로 떠올라

올해 10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 예상···신세계, 롯데 본격 진출 선언 남선태 기자l승인2018.05.15l수정2018.05.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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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 강희태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사파이어볼룸에서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즈넷타임스=남선태 기자] 신세계에 이어 롯데그룹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매년 덩치를 키우고 있는데 다가, 아직까지 절대강자가 없는 이커머스 시장이 '유통공룡'들의 새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5년간 3조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고, 이를 유통업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보다 앞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글로벌 투자운용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2곳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아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었던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이커머스 전담회사를 신설하고 그룹 내 핵심채널로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신세계에 이어 롯데까지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은 현재 78조원 규모다. 2017년 이커머스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시장규모가 1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 유통산업 규모가 300조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큰 시장인 셈이다.

게다가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16년보다 19.2% 증가했다. 올해 역시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하면서 100조원을 넘어설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여기에 대형 유통기업이 이커머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또 있다. 아직까지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이다. 이커머스 시장에는 이베이코리아, SK플레닛,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이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 상태다.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쿠팡은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을 합친 영업손실액은 9000억원에 달한다.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만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어떤 기업이 가장 먼저 흑자로 전환하며 안착할지, 어떤 기업이 최후까지 생존할지 등이 관심를 가질 정도다. 어느 기업도 시장에서 '1위' 기업이라고 내세우지 못하는 가운데 여전히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으로 볼 수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매년 가파르게 커지는 시장인데다가, 절대 강자가 없는 환경이 매력적으로 볼 수 있다. 이미 보유한 유통채널과 고객 데이터로 승부수를 걸만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 성장은 한계에 온게 아닌가 싶다"며 "반대로 이커머스는 절대강자가 없는데다가 매년 10%이상 신장하는 시장이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누구에게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 시장에 대해 욕심을 내볼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남선태 기자  news@bizne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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