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코칭] 제3세대 인지행동치료

비즈넷타임스l승인2018.08.03l수정2018.08.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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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넷타임스 칼럼=김광호] 최근 수십 년간 심리학, 명상, 뇌과학의 교집합에 대한 연구가 급진전되고 있다. 신체가 먹는 음식을 통해 만들어지듯, 마음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경험은 서서히 뇌를 조각해 나가고 그리하여 마음의 모양을 그려나간다. 이런 조형의 결과, 일부는 선명한 기억의 형태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채 남게 된다.

이를 암묵 기억 혹은 잠재의식 혹은 제8식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불쾌한 경험을 먼저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돌이키고 반응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긍정적인 경험이 부정적인 경험보다 더 많다 해도 부정적인 암묵 기억은 더 빨리 크게 자라난다. 심리학자들은 가만히 있어도 일어나는 생각의 85퍼센트 정도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내면은 일상적으로 우울하고 염세적이 되기 쉽다고 한다.

내면에 대한 심리치료적 접근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 가운데서 알아차림 명상의 심리치료적인 의미를 잘 보여주는 경우가 ‘알아차림 명상 치료(Mindfulness Therapy)’이다. 흔히 인지행동치료의 3세대 접근이라고 한다.

즉, 고전적 그리고 조작적 조건화를 통한 학습, 강화, 소거를 주장한 행동치료가 1세대 접근방법이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변한다는 입장인 인지치료가 2세대 접근방법이라고 한다면, 3세대 접근은 알아차림 명상(Mindfulness)을 인치행동치료에 통합한 알아차림 명상에 근거한 인지행동치료이다.

이런 치료에는 알아차림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알아차림에 근거한 인지 치료(MBCT), 변증법적 행동 치료(DBT), 수용과 전념 치료(ACT) 등이 있다.

미국에서 심리치료사를 대상을 한 조사에서, 알아차림 치료(Mindfulness therapy)를 사용해본 적 있다가 41.4%, 인지행동치료를 사용해본 적 있다가 68.8%, 정신분석 치료를 사용해본 적 있다가35.4%로 나타나서 인지행동치료가 주류이지만 알아차림 명상 치료도 인지행동치료와 더불어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알아차림 명상 치료에서는 알아차림 명상과 더불어 ‘수용(acceptance)’을 강조한다. 기존 인지행동 치료의 핵심 용어가 ‘통제’라고 한다면, 새롭게 등장한 알아차림 명상 치료의 키워드는 ‘수용’이다.

흔히 “산다는 것은 고통이다”라고 말할 때는 부정적인 증상으로서, 고통과 싸워 없애려고 하거나 아니면 회피한다는 관점으로 말하곤 한다. 이에 반해 수용은 알아차림과 동의어로서, 현재의 경험, 고통을 존재하는 그대로 자각하여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통에 대한 통제와 회피는 오히려 고통을 더욱 증가시킨다. 그렇지만 고통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면서, 그것들을 그 자체로 알아차리고 수용해서 바라보면 고통은 점차 스스로 물러간다는 것이 명상 치료의 중요한 원리이다.

알아차림 명상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서양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서양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은 종교적 신앙 체계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일련의 기법들로 알아차림 명상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신건강과 의료 환경에서 점진적으로 많이 제공되는 치료에 알아차림 명상을 포함시킴으로써 서양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알아차림 명상 훈련으로 만들어왔다. 이들 치료에서는 평가나 자기비판을 하지 않는다.

관찰한 것을 제거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대신 관찰된 모든 현상에 대한 친근한 호기심, 관심, 그리고 수용의 태도를 지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맞다, 틀리다 하면서 생각을 평가하려는 시도, 비합리적이라고 평가된 생각을 변화시키려는 시도, 원치 않는 생각을 없애려는 시도, 불쾌한 감정이나 감각을 감소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대신 생각과 감정이 생겨나고 사라질 때 그것들을 단순히 알아차리고 지켜본다. 이제 알아차림 명상은 명상코칭의 핵심적인 방법으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서 심리치료의 단계까지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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